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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이야기/기후 정보

IPCC 5차보고서

● IPCC와 IPCC 보고서란?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로 인간의 활동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국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988년 세계기상기후(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기구입니다. 1990년 처음으로 발간된 IPCC평가 보고서는 세계 195개 IPCC 회원국의 과학자 및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기후변화 추세 및 원인규명,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학적, 사회경제적 영향 평가 및 그에 대한 대응전략을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들은 세계 기후변화 연구와 정책 수립,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상의 중요한 근거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14년 10월 UN 총회에서 채택될 제 5차 종합보고서의 일부인 IPCC 5차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 IPCC 5차보고서 주요 내용

IPCC는 2013년 9월 2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후변화의 원인, 기후시스템과 최근 변화에 대한 이해와 미래의 기후전망 등을 포함한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1. 기후변화 원인

지구의 평균기온이 지난 133년간 0.85℃상승하여 현재 지구온난화는 명백히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빙상과 빙하의 양은 지난 34년 동안 북극 해빙은 연평균 면적이 10년에 3.5~4.1%의 비율로 줄어들었고, 반면 남극 해빙은 1.2~1.8%의 비율로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1901년~2010년의 전 지구 해수면의 상승률이 1.7mm/yr인데 반해 1993~2010년 상승률은 3.2mm/yr로 해수면의 상승이 가속화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2. 기후변화 전망

이 보고서에는 온실가스 감축 없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우(이산화탄소 농도가 2100년 946ppm에 도달할 경우), 지역적으로 예외가 있지만, 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온난화된 기후로 인해 건조 지역과 습윤 지역의 계절 강수량 차이가 커지고, 우기와 건기 간의 기온의 차이도 더 벌어질 것이며, 고위도와 적도 태평양의 경우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21세기 말 지구의 평균기온은 1986~2005년에 비해 3.7℃ 오르고 해수면은 63cm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그러나 감축이 상당 부분 실현된다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2100년 538ppm에 도달할 경우), 평균기온은 1.8℃, 해수면은 47cm 정도로 상승폭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3.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전망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전망은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추세를 유지할 경우 21세기 후반 한반도의 기온은 5.7℃ 상승하며, 북한의 기온 상승은 6.0℃로 남한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남한 대부분의 지역과 황해도 연안이 열대 기후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폭염일수도 현재 평균 7.3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0.2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의 배출을 멈춘다고 하더라도 기후변화의 영향과 양상은 수 백 년 동안 지속될 것이며,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20%이상이 1,000년 이상 대기 중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국제사회에 대책마련과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 제 4차보고서와 제 5차보고서 비교-새로운 온실가스 시나리오 도입

IPCC는 제 4차 평가보고서에 사용된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 대신, 제 5차 평가보고서를 위해 새로운 온실가스 시나리오 '대표농도경로(RCP, 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를 도입하였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는 인위적인 기후변화 요인 중에서 온실가스와 에어러솔의 영향에 의한 강제력만을 포함하였다면, 이번 5차 보고서에서는 토지이용변화에 따른 영향까지 포함하였다는 점이 눈여겨 볼 점입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는 미래 사회구조를 중심으로 선정하였다면 이번 대표농도경로는 기후변화 대응정책과 연계하여 온실가스 농도를 비교해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실현했을 때의 효과를 더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출처 - 기후변화홍보포털 2013년 겨울호 http://www.gihoo.or.kr/portal/07_Webzine/2013_winter/sub02_1.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