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3. 10:55

30일 파리서 ‘기후변화 유엔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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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프랑스 파리는 공포와 긴장에 휩싸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전격 취소했고 22일까지 파리 내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했다. 오는 30일 예정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총회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기후변화 행진’도 취소됐다. 전 세계의 환경 운동가들과 시민 등 20만 명이 행진하는 과정에서 추가 테러가 발생한다면 혼란이 유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17일 “프랑스 정부는 최대한 추가적인 (테러)위협을 피하려고 한다”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행진뿐 아니라 기후변화회의와 관련된 나머지 50여 개의 야외 행사에 대해서도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하기로 한 당사국총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프랑스 정부 등 참석 국가 지도자들이 테러 가능성을 제거하고 프랑스의 안정을 되찾는 일만큼이나 지구온난화 또한 심각한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4000명 이상의 경찰을 동원하고 행사장 내·외부의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리 테러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다. 최근 40~50년간 지구는 더워지고 있다. 올해 1~9월 지구 전체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1850~1900년의 평균치보다 1.02도 높았다고 영국 기상청이 지난 9일 발표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지구 기온이 1850~1900년 평균치보다 1도 이상 높은 첫해가 된다. 학계에선 지구 온도가 2도 상승 할 경우 사막화와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큰 피해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현재 지구는 기온 2도 상승이라는 전 지구적 재앙의 초입에 들어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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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도 가 물에 잠겼다. [AP=뉴시스]

 지구온난화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기후환경회의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지구온난화가 어느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 해결 과제란 점에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당시 기후환경회의에선 한국을 포함해 154개국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낮춰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했다.

 하지만 강제성을 띠지 않은 ‘선의의 노력’만으론 급격하게 진행되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었다. 결국 97년 12월 교토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약 3차 당사국총회에서 미국·일본 등 37개 선진국과 유럽연합(EU)의 감축 목표 및 국가별 목표 설정방식 등 구체적 실행계획이 담긴 ‘교토의정서’가 채택됐다. 교토의정서의 핵심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2%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선진국·중진국·개발도상국 등 국가별 상황에 따라 감축 목표치가 차등 적용됐다.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은 포함돼 있었지만 교토의정서의 가장 큰 문제로 당시 개발도상국이었던 중국과 인도를 감축 의무 대상에서 제외한 점이 지적됐다. 교토의정서 이후 중국과 인도가 인구를 바탕으로 산업화 대열에 합류하며 각각 온실가스 배출량 1위와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2011년엔 캐나다가 교토의정서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러시아와 일본도 2012년 온실가스 배출 억제 의무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각국에서 신(新)기후변화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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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열리는 파리 UNFCC 당사국총회는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신기후변화 체제 합의를 위한 ‘결전의 무대’다. AP 등 외신은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열리는 파리 기후회의 기간을 ‘지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2주’라고 평가했다. 2009년 코펜하겐 기상회의의 경우 세계 각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좇는 상황에서 입김이 강한 강대국들에만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가 진행되며 비판이 잇따랐다. 이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는 선진국이 후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2020년 이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별 재정 부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등 190여 개국 지도자가 참석하는 파리 기후회의는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동참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문제는 국가별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 문제라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 뿐 아니라 산업경쟁력 약화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후변화 회의에 기대가 높아진 건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누적 배출량 1위인 미국이 합의 도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UNFCC 사무총장은 “각국의 감축 목표량을 합산해도 지구온난화 억제 목표에는 못 미치지만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공동의 노력이 뒤따른다면 기후변화는 극복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각국의 감축 성과를 주기적으로 검토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의 모범국으로 꼽힌다.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한국은 지난 7월 2030년까지 당초 배출 전망치보다 37%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이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최대 13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배출권 거래에 참여한 국내 기업(525개 참여)이 연평균 15억원 이상의 부담을 지게 된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기후변화라는 지구적 위기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발전과 제조업 혁신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400~500년을 주기로 1.5도 범위에서 상승과 하강을 반복했다. 하지만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을 지구의 기후시스템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과학계는 현재 지구가 당면한 온난화의 문제는 세계 각국에서 뿜어내는 온실가스로 인한 인위적 현상이라고 본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의 전조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 사막화가 대표적이다. 위성 관측 결과 70년 이후 지구의 눈이 10% 이상 줄었고 북반구의 빙하 15%가 녹아 내렸다.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17㎝ 상승했다.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는 수도 푸나푸티의 일부가 물에 잠겼다. 투발루 정부는 2001년 이런 식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투발루 전체가 바다에 가라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기상 연구소 클라이밋센트럴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기온이 4도 상승할 경우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아 최대 7억600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연구소가 지목한 침수지역에 미국 뉴욕은 물론 중국 상하이, 인도 뭄바이, 호주 시드니도 포함됐다. 일부 섬나라와 국토의 해발 고도가 낮은 해안 지역뿐 아니라 세계적 대도시까지 해수면 상승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경고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똑똑한 금요일] 30일 파리서 ‘기후변화 유엔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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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3. 10:58

수도권대기환경청 "미세먼지 바로 알아요"

수도권대기환경청은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 동대문구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미세먼지 정보와 대응요령을 알려주는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교실'을 열었다.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미세먼지의 발생원인과 위해성, 생활수칙 등을 제공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예·경보제, 정보확인 방법, 실천수칙 등의 정보를 설명한 동영상을 상영하고 안내서도 배포했다. 

미세먼지 대응요령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외출 삼가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 착용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기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등이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교육 뒤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 미세먼지방지용 마스크 3000개를 전달했다. 

송형근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미세먼지와 황사에 민감한 어르신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잘 알고 오늘 익힌 대응요령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노인, 아동 등 미세먼지 민감 계층을 상대로 올해 130회 이상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교실'을 진행했다.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방문교실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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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0. 11:24

온실가스 저감 대책 ‘CCS 기술’ 아시나요

온실가스 저감 대책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Storage) 기술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산업기술원 “투자·지원을”

정부가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줄이는 목표를 확정한 가운데 연말 새로운 기후변화협약(Post-2020)이 도출되면 세계 각국은 감축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국내에서 25.7%를 감축할 계획인 우리나라에선 산업계 감축률이 BAU의 12%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대신 발전과 운송 등 다른 분야의 감축을 늘리기로 하면서 투자 부담 및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20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22개 CCS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거나주건설 중이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에 대한 중장기 대응 수단으로 2010년 ‘국가CCS종합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원천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포집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육상 모니터링은 환경부, 해양은 해양수산부에서 맡았다.

●탄소 없앨 유일한 수단으로 평가

환경부는 이산화탄소 누출 위해성 관리와 CCS 기술 적용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제도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환경산업기술원, 고려대와 공동으로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환경관리연구단을 발족하고 충북 음성 대소면에서 모니터링 기술 실증 연구에 나섰다. CCS는 화력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시설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추출한 후 압력을 가해 액체 상태로 만들어 최소 800m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로 배출된 탄소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2018년까지 지하에 탄소를 누출시켜 토양과 지하수, 식생 변화 등 위해성과 환경 영향 등을 모니터링한 뒤 통합 실증에 적용할 계획이다.



환경산업기술원 토양환경센터 조규탁 박사는 “화석연료는 2035년 세계 에너지 수요의 75%를 차지하고 탄소배출량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CCS를 적용하지 않으면 감축비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경제성과 포집 및 모니터링 기술을 갖춘 한국형 환경 관리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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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6. 12:08

올랑드 佛대통령 “개도국 온실가스 줄이는 데 1000억 달러 더 필요”

올랑드 佛대통령 이화여대 좌담회 


“기후변화와 관련해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까지 1000억 달러가 더 필요합니다.”

한국을 국빈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사진)은 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기후와 녹색성장’을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2020년 신기후체제 출범에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참가국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이달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COP21 의장국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중요한 외교 의제로 삼고 있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은 “COP21에서 최선의 결의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국가가 참여하기를 원하고 국가들의 공약으로 배출 온실가스의 약 90%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좌담회에는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교장관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등이 참석해 기후변화 문제를 함께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우리나라가 2030년 배출전망치(BAU)를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의 37%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을 소개하며 녹색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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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3. 09:09

中, 한국에 미세먼지·황사 자료 실시간 제공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 먼지와 황사 등 대기오염 물질의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가 중국 정부로부터 이들 오염 물질의 중국 현지 측정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31일 '한·중 양국이 전용선을 통해 대기 질(質)과 황사 측정 자료를 실시간 공유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공유 대상 자료는 중국 내 35개 도시의 대기 질 측정 자료와 40개 도시의 황사 측정 자료, 한국의 서울·경기·인천의 대기 질 측정 자료 등으로 11월부터 양국 간에 공유된다.

이에 따라 국내 미세 먼지와 황사 예보 정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중국 측이 외부에 공개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서 활용해 왔으나 이번 합의에 따라 2~3시간가량 자료 입수 시점이 빨라져 예보 분석이 더 정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다른 나라와 전용선을 통해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이 일본에는 이 같은 실시간 자료 제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판다 한쌍도 선물하기로


한·중 정상은 또 '판다 보호 협력 공동 추진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세계적으로 약 1600마리 생존한 희귀 동물인 판다 암수 한 쌍을 내년 초 중국 쓰촨성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들여와 삼성물산 에버랜드에서 향후 15년간 기르며 관리하기로 했다. 이 판다는 적응 기간을 거쳐 내년 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판다는 현재 중국 외 13개국에 48마리가 살고 있으며, 국내엔 1994년 한·중 수교 기념으로 한 쌍을 기증받았다가 1998년 반환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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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 15:13

기후변화로 새로운 경제 탄생, 먼저 적응해야 승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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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IPCC 의장은 “기후변화가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점은 이제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이에 대한 대응이 단기적으로 비용이자 부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환경도 지킬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경빈 기자]


“기후변화로 새로운 경제 탄생, 먼저 적응해야 승자 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6대 의장에 이회성(70)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 교수가 지난 7일 당선돼 곧바로 취임했다. 이 의장은 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가 완성될 때까지 앞으로 5∼7년간 의장을 맡는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설립한 국제기구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사무처 직원이 10명에 불과할 만큼 조직이 작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전 세계에 미친다. 195개 회원국의 산업계와 환경운동가는 물론 정상들까지 이 기구가 내리는 진단과 처방에 관심을 기울인다. 기후변화가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점이 분명해지면서 IPCC의 역할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의장에 당선된 뒤 귀국한 그를 지난 12일 만났다.


- 축하드린다. IPCC라는 이름이 낯설다.

 “기후변화의 현황과 대응책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라고 할 수 있다. 5년마다 종합보고서를 낸다. 각국의 행정에 간섭하거나 규제하는 기구는 아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현실적 문제가 되면서 그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지역 출신이 의장이 되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기후변화는 그동안 선진국의 의제였다. 그런 나라들의 목소리도 컸다. 지금까지 의장을 맡은 분들이 대부분 서구 선진국 출신이었던 것도 그런 영향이다. 이번에도 6명의 후보 중 대부분이 미국·유럽의 학자들이었는데 압도적인 지지로 저를 뽑아주셨다.”

 -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도움이 됐나.

 “그렇다.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선 유일한 나라다. 한국이 무슨 말을 하면 꼭 해낸다는 인식이 있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기후정상회담에서 1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하는 등 정부가 꾸준히 관심과 지원을 해온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한국이 가장 적격이라는 기대가 IPCC 내부에 많았다고 본다.”

 - 의장의 위상과 역할은 무엇인가.

 “의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다양한 국가들의 목소리를 잘 수렴해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컨센서스를 만들어 나가는 일을 한다. 산하에 있는 세 개의 연구 조직(Working group)의 성과를 조율해 과학계를 대표하는 의견을 내놓는다. 출신국을 포함해 특정 국가의 정치적 입장에 영향을 받는 것은 금기시된다.”

 - IPCC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초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맡고 있던 88년 외국 학자들이 연락해 ‘IPCC’라는 게 만들어지고 있고 에너지 분야가 핵심이니 당신도 관심 갖는 게 좋겠다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설립 때부터 옵서버로 참가했다. 92년부터 경제학자 중심으로 기후변화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다루는 연구 조직(Working group 3)의 공동의장을 맡았다.”

 - 일부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점을 부정해 왔다. IPCC 내에서도 이견이 있나.

 “과학계에선 이미 정리가 됐다. 정도의 문제지,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했다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많게는 기후변화의 95%가 인간의 영향으로 생겼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놔두면 2100년 지구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4도, 심하면 6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젠 기후변화를 해결하려는 실질적 행동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확고하다.”

 - 그 정도 오른다고 큰 문제가 되나. 한국만 해도 겨울과 여름의 온도 차가 수십 도인데.

 “날씨는 하루에도 변화무쌍하게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기후가 변하면 삶을 좌우하는 문제가 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은 살아가는 곳의 온도에 적응해 진화해 왔다. 사람의 피부색이나 신체 조건만 해도 그렇지 않나. 이게 바뀌는 것은 삶을 좌우하는 문제가 된다. 변화가 천천히 진행되면 적응해서 살 수 있지만 갑자기 바뀌면 식물부터 시작해 모든 생물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다. 속도의 문제다.”

 - 지금의 기후변화 속도가 그렇게 위협적인가.

 “지구의 기온은 빙하기와 간빙기를 겪으며 일정하게 오르내렸다. 4도 이상 변화한 적도 많다. 하지만 5만 년에 걸쳐 서서히 오르거나 내려갔다. 80년 새 지구의 온도가 4도 올라갔던 적은 없다. 인류가 등장한 이후 없었던 일이기도 하다. 정말 큰 문제다.”

 - 그럼에도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의 공동 대응이 신속하진 않다.

 “지구적 차원에서의 공동 대응이 97년 합의된 교토의정서 이후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중국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말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탄소세 부과 등 구체적인 대응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 경제적으로도 기후변화가 큰 파장을 가져올 것 같다.

 “맞다.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유럽을 시작으로 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에 도입했다. 지금은 직접 탄소세를 매기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비즈니스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다. 피해갈 수 없는 과제이자 대세이기도 하다. 지금 보면 비용이고, 부담이지만 그걸 안 하면 어떤 세상이 될지는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나.”

 - 그 비용과 부담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이 갈리는 것 아닌가.

 “온실가스는 상대적으로 개도국의 공장 굴뚝에서 많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중국이다. 이를 두고 선진국은 줄이라고 하고 개도국은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배출 지역의 문제로만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상품의 상당량은 서구 선진국 사람들이 수입해 쓰는 물건들이다. 단순히 제조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만이 아니라 원료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배출량을 따져보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 그럼에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게 부담만은 아니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시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와 정부가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에 직접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세다.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각국의 경제 상황이나 여건을 감안해서 결정할 사안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비용을 지불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환경 면에서는 기후변화를 늦추고, 경제적으로는 관련 기술과 산업의 변혁을 불러와 새로운 경제가 탄생할 것이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에 매기는 가격이 국제적으로 통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한 가격이 나라별로 들쑥날쑥해서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하루아침에 공통의 가격을 도입하기는 어려우니 먼저 지역별 가격제를 도입하고 다른 나라와 연계하는 단계를 거쳐 전 세계에 단일 가격이 형성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 우리 기업은 아직 기후변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 세계적으로 전통 산업과 첨단 산업을 불문하고 기후변화 해결책을 찾으려는 연구와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두 방향에서 진행 중이다. 자동차로 말하면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카 개발은 물론 기존 자동차의 연비를 높이는 것도 기후변화 대응 기술이다. 우리 재계와 산업계에도 엄청나게 우수한 인재가 많다. 인식을 바꾸면 전혀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보인다.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이 이른바 ‘대박’을 맞을 것이다.”

 - 정부의 산업 정책도 변화할 필요가 있겠다.

 “기후변화 관련 시장의 규모는 이미 작지 않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분위기를 맞추면서 따라가자는 식으로는 새로운 미래시장에서 소외된다. 리더가 아닌 팔로어밖에 못 된다. 이제는 전통 산업에서도 세계 선두가 된 분야가 많다. 하물며 새로운 시장을 포기해서야 되겠나.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건 기업뿐 아니라 국가 경제 전체에 유익하다.”

 - 기후변화 문제에서 한국의 역할은.

 “기후변화는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다. 그럼에도 선진국과 개도국이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양쪽을 이해하고 아우를 수 있는 게 한국이다. 인천 송도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도 유치하지 않았나. 한국이 기후 문제에 대해 선도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

 - 에너지 문제에서 원전을 빼고 말하기 어렵다. 한국은 특히 원전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많이 줄여왔지만 2011년 일본 대지진 뒤 원전 반대론이 거세지고 있다. IPCC의 시각은.

 “모든 기술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다 갖고 있기 때문에 특정 기술을 폄훼하지 않는다는 게 IPCC의 입장이다.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여러 기술에 분산 투자하는 게 필요하다. 원자력도 그런 대안의 하나로 생각한다.”

 - 경제학자가 어떻게 에너지와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궁금하다.

 “70년대 초 소득분배론을 공부하러 미국에 갔다. 마침 그때가 70년대 초 1차 석유파동 후였는데 유가가 세 배로 뛰자 닉슨 행정부가 미국의 에너지 독립에 대한 정책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들을 발주했다. 저를 지도하던 멘토가 프로젝트 하나를 맡게 돼 보조연구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때 처음으로 에너지 문제에 눈을 떴다. 이후 다국적 석유회사인 엑손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며 경제와 에너지, 환경이 밀접히 연결돼 있고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 본격적으로 환경과 기후에 천착한 것은 언제인가.

 “80년대 초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계시던 사공일 박사의 연락을 받고 귀국해 에너지 정책을 연구했다. 그러다 김만제 당시 원장의 권유로 동력자원연구소로 옮겨갔다. 이 연구소가 86년 에너지경제연구원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초대 원장을 맡았다. 계속 연구하다 보니 재미가 있더라. 경제학에서 말하는 외부 효과 문제와 직결돼 있기도 하고.”

 - 의장이 아닌 한 명의 학자로서 소감을 말해달라.

 “한 우물을 파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에너지 값이 오르고 현안이 되면 많은 이가 모여 연구하지만 값이 떨어지면 다 떠났다. 하지만 값이 오르건 말건 에너지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할 건 항상 많았다. 어떤 분야든 일생을 바칠 각오로 하면 반드시 뭔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아이디어를 다루는 국제기구의 수장을 한국인에게 맡긴 것은 전 세계가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나현철 논설위원
사진=김경빈 기자

[출처: 중앙일보] [나현철의 직격 인터뷰] 이회성 IPCC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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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30. 09:59

친환경 운전, 쉽고 간단해요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인터뷰 

요즘 활발하게 친환경 운전 캠페인을 벌이며 깨끗한 환경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는 환경부 윤성규 장관과 서면 인터뷰를 했다.


―10월 24일 송도에서 ‘친환경 운전왕 선발대회’가 열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친환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누구나 손쉽게 친환경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급출발·급가속·급감속을 하지 않고, 과속을 하지 않거나 내리막길에서 페달을 떼고 관성 운전하는 등 방법도 간단합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로 인한 환경오염은 어느 정도이고, ‘친환경 운전’ 문화가 정착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요. 

“자동차는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요 오염원 중 하나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전체 미세먼지의 약 40%, 여름철 오존, 겨울철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의 약 45%가 자동차에서 배출됩니다. 우리나라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약 12%(8640만 t)도 수송 부문이 차지합니다. 따라서 친환경 운전은 수도권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저감에 매우 중요합니다.”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위해서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하여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2014년 신차 판매량의 2.2%가 친환경차로 비중이 낮아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3∼5년 뒤처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보조금과 세금 감경 등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금년부터 하이브리드차 구매보조금 100만 원(3만 대, 300억 원)을 추가 지원하여 가격 차를 해소하였고, 전기차 보급 물량도 2014년 대비 3배 늘어난 3000대를 보급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차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서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67만 대, 플러그인차 5만 대, 전기차 20만 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환경적으로는 온실가스 277만 t과 대기오염물질 4618 t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끝으로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못다한 말씀이 있다면....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에 보다 더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먼 거리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사용하지 않는 전등을 끄고 가전제품은 코드를 뽑는 한편, 친환경적 제품을 사용하는 것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환경부에서 전개하고 있는 ‘온실가스 1인 1t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최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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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9. 11:42

온실가스 배출 방치 땐 21세기 말께 해수면 63㎝ 상승

온실가스 배출 방치 땐 21세기 말께 해수면 63㎝ 상승



최근 20년간 해수면은 앞서 80년보다 2배 빠르게 올라왔다.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한 이유다.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오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강수량이 변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2013년 9월 유엔 산하 기구인 ‘재해감소를 위한 국제전략기구(UNISDR)’는 “세계가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21세기에 자연재해로 입는 경제적 손실이 25조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이슈] 기후변화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 25조 달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11년 키리바시를 방문했을 때 한 소년이 밤에 잠자는 동안 바닷물에 휩쓸려 갈까 두려워하고 있었다”며 “기후변화는 다수의 저지대 국가에는 생존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구온난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대기는 1880~2012년에 0.85도, 해양 상층부는 1971~2010년에 10년당 0.11도씩 따뜻해졌다. 빙상의 경우 그린란드에서 1992~2001년에 매년 34Gt(기가톤·10억t)씩, 2002~2011년에 매년 215Gt씩, 그리고 남극에서 1992년~2001년에 매년 30Gt씩, 2002~2011년에 매년 147Gt씩 줄어들었다. 북극해의 해빙면적은 1979~2012년에 10년당 3.5~4.1%씩 줄었고, 북반구의 적설 면적도 1967~2012년 3~4월에 10년당 1.6%씩, 10년당 11.7%씩 꾸준히 줄었다.

 이렇게 빙하가 계속 줄자 해수면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세기 해수면은 10~20㎝ 올라갔다. 1993~2012년 해수면 상승률은 연간 3.2㎜로 이전 80년보다 해수면 상승 속도가 약 2배 빨랐다. 대기의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농도는 1750년 이후로 증가해 2011년 각각 391ppm, 1803ppb, 324ppb에 이르렀다. 이는 산업화 이전보다 40%, 150%, 20%씩 높아진 것이다. 현 추세대로 오염 저감대책 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1세기 말(2081~2100년) 지구 평균기온은 3.7도, 해수면은 6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5차 평과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주원인은 자연재해보다는 인재(人災)다. 사람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주요 요인이라는 것. 도시화, 산업화, 산림벌채 같은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이산화탄소·메탄 등이 지구복사열의 우주 방출을 막아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기후 변화 주범은 자연 아닌 인간

해수면 상승 영향의 직격타는 남태평양의 산호섬들이 받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기후 난민’이 돼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전 세계 평균 해면보다 고도가 낮다. 섬 주민의 생계가 달린 생태계와 산호초가 바닷물의 온도 상승으로 파괴되고 있다. 강수량 패턴이 바뀌어 가뭄·홍수가 늘고 있다. 사탕수수·얌·타로토란·바나나·카사바 같은 주요 식량원이 유실되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6월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 관련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종교계·유엔 등 국제기구는 환경에 대한 인류의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해결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교황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모든 나라가 이해관계에 앞서 보편적인 기후협약을 채택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심교 기자

[출처: 중앙일보] 온실가스 배출 방치 땐 21세기 말께 해수면 6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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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9. 11:29

남태평양 섬나라들 “우리 국민들 좀 살려주세요”

피지·키리바시·투발루 등 남태평양 섬나라들 “우리 국민들 좀 살려주세요”

해수면 상승으로 잠길 위기… 선진국들에 ‘기후난민’ 처지 자국민들 이민 허용·경제지원 촉구

피지·키리바시·투발루 등 남태평양 섬나라들  “우리 국민들 좀 살려주세요” 기사의 사진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에 잠길 위기에 처한 남태평양 연안의 섬나라들이 급기야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있는 선진국들에 절박한 호소를 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피지, 키리바시, 투발루, 토켈라우 등 섬나라 정상들은 이날 키리바시에서 모여 합동성명을 내고 선진국들의 경제적 지원과 해수면 상승으로 터전을 잃은 자국민들이 이민해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의 중대한 존립 위기인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싸늘한 반응에 매우 유감”이라며 “(지구온난화에 책임 있는) 선진국들이 우리 국민들이 품위 있게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이렇게 나선 것은 해수면 상승으로 태풍과 홍수가 겹치면서 삶의 터전을 잃는 주민들이 많은 데도 이와 관련된 논의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114조4000억원)가 지원되는 녹색기후기금(GCF)을 마련키로 했지만 세부사항에 관한 논의는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 총회를 앞두고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남태평양 국가 정상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주민 대책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지만 호주가 협의체 구성을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남태평양 국가 출신들의 무분별한 난민 유입을 원치 않는다는 명분에서다.

해마다 해수면이 1.2㎝씩 상승하는 키리바시의 아노테 통 대통령 등 이들 정상은 “호주는 이기적인 나라”라고 맹비난했다. 키리바시는 지구촌 평균보다 해수면 상승 속도가 4배나 빠르며 2050년이면 해저에 잠길 것으로 전망된다. 

1951년 제정된 ‘유엔 난민지위에 관한 협약’에서는 정치적·종교적 박해를 받은 이들만 난민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기후난민’들의 존재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회(IPCC)가 2013년 내놓은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남태평양 섬나라나 저지대 국가들에 심각한 홍수와 침식 피해를 초래할 것이며, 2050년이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는 기후난민들이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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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9. 11:19

폭염 부르는 지구온난화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 ‘신록의 계절 5월’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지난 주 5월 더위가 이어졌다. 문제는 때 이른 고온 현상 등 기상이변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에 따르면 뜨거워진 지구는 한반도에 여름을 ‘빨리’ 부르고, ‘오래’ 머물게 한다. 반기성 센터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점점 심화되는 걸 반영하는 것 같다”며 “기온이 높아지니까 폭염이 찾아드는 시점도 빨라지고 있으며, 앞으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기간이 점점 더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주장과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러 가지 관측 자료들은 현재 지구상에서 지구온난화가 실제 나타나고 있다는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NOAA(미국 국립 해양 기상청)의 극궤도 위성이 관측한 지구표면에 덮인 눈을 분석한 결과 최근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대륙의 경우 눈에 덮인 면적이 최근 20년간 약 10%정도 감소한 것으로 발견됐다.

북극의 경우 해빙의 두께와 면적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지구 평균기온은 1980년대 이후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초기의 기온 증가는 중 고위도에서 주로 나타났으나, 최근의 기온 증가는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상학자들도 올여름 한반도의 폭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백민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 해빙 감소는 제트기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제트기류가 약화되면 대기의 흐름도 줄어들어 아시아 지역에 폭염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의 기후 시스템은 대기, 해양, 생물이 사는 육상 및 해상, 저온층, 지표, 이렇게 다섯 가지로 구성되는데, 이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해 지구 표면의 기후를 결정한다. 

대기 중의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등은 지구를 감싸서 적당한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온실효과라고 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의 폭발적인 증가로 대기층의 오존층이 파괴돼 지구촌의 연평균 기온은 해마다 급속히 상승하고 있다. 

인류의 문명이 발달해 갈수록 필요한 에너지는 더욱 많아졌다. 화석연료는 무분별하게 소비됐고, 그 결과 지구는 점차 자생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평행과 안정을 유지하고 있었던 지구의 기후가 인류의 대량 에너지 소비로 인해 새로운 형태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 기상학자들은 온실가스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세계 곳곳에서 기상재해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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