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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이야기/기후 정보

[기사]오존 감소로 더 따뜻하고 세진 서풍이 빙하 녹여 - 동아일보(2014.5.30)

 

 

 

오존 감소로 더 따뜻하고 세진 서풍이 빙하 녹여

 

기사입력 2014-05-30 03:00:00 기사수정 2014-05-30 09:31:08

 

극지연구전문가들 “서남극 해빙 심각한 수준” 경고
염도 낮아지며 식물성 플랑크톤 증가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40년 동안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서남극 아문센 해 주변 빙하의 녹는 속도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해도 빙하가 사라지는 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됐다는 말이다.

NASA는 “남극 서쪽 바다를 타고 올라가는 따뜻한 해류가 빙하 하부를 녹여 붕괴를 촉진시키고 있다”면서 “200년 안에 아문센 해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1.2m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 오존 농도 감소하니 빙하 붕괴도 빨라져

27일부터 인천 송도 극지연구소에서 개최된 ‘국제 극지과학 심포지엄’에 참석한 해외 석학들은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서남극 해빙은 정말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존 터너 영국 남극조사국(BAS) 박사는 “남극 바람의 세기도 해빙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남극에는 중위도 지역에 형성된 고기압과 남극 지역에 형성된 저기압의 차이로 발생한 서풍이 시계 방향으로 대륙을 감싸면서 분다.

그런데 최근 수십 년간 프레온가스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남극 상공의 오존 농도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남극에 형성되는 저기압의 세력이 강해졌다. 이 때문에 중위도 지역과의 기압 차가 커져 남극을 순환하는 바람의 세기도 1979년에 비해 15∼20% 커졌다. 특히 아문센 해 저기압(ASL)이라고 불리는 서남극 연안 저기압의 세력이 유달리 강해졌다. 터너 박사는 “ASL의 세력이 커지면서 서남극으로 따뜻한 공기가 더 많이 유입돼 남극 중에서도 아문센 해 등 서쪽의 빙하가 빨리 녹고 있다”고 밝혔다.
...(후략)

기사원문보기http://news.donga.com/Main/3/all/20140530/63879373/1